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세계최대 미국시장을공략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애프터 마켓(Aftermarket)에 진출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부산모터쇼 부대행사로 20일 오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 `북미OEM/AS부품수출 세미나'에서 미국의 자동차부품 제조.유통전문회사인 R&B사의 제이박(Jay Park)부장은 "한국 자동차업계는 OEM, 순정부품 시장만 주목하고 정작 미국자동차 시장의 금광으로 불리는 애프터마켓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프터마켓은 법적 소송을 피할 수 있고 자동차 부품 판매상들이 대형화하면서 OEM부품과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40%수준에 불과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캐나다와멕시코,중남미 등지에도 진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내 애프터마켓 규모만도 연간 1천억달러에 이르지만 한국부품업체들이완성차에 들어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부품에만 매달려 있는 동안 대만과중국의 업체들이 한국산 부품을 베껴 애프터 마켓을 차지해 가고 있어 한국의 부품업체들이 서둘러 이 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애프터마켓이란 자동차 구입 후에 각종 수리와 정기적인 교체에 사용되는 부품을 비롯해 수리장비 및 도구, 윤활유 등 다양한 품목을 포함하는데 그 규모가 OEM시장규모와 맞먹는다고 박 부장은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애프터마켓은 Advanced Auto와 Autozone 등 약 6천여개 대형 체인점이 시장을 주도하고 중간이하 규모의 체인점 약 2만개가 시장을 분점하고 있다. 박 부장은 "미국의 시장변화를 주시하면서 무역전시회나 대형 체인점을 직접 방문해 거래를 하되 소량 다품종체제로 적극적이고 자신감있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