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식 넙치 가격이 올들어 구제역 및 콜레라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19일 제주도 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이전까지만해도 서울, 부산 등 다른 지방으로 출하하는 제주산 양식 넙치 가격이㎏당 5천원선이던 것이 구제역 발생 이후 수요가 급증, ㎏당 5천500∼6천원으로 올랐다. 양식 넙치 출하량도 종전 하루평균 30t 안팎에서 한때 최고 40t까지 늘었으나이달 초 다른 지방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직후부터 수요가 급감, 최근에는 하루평균출하량이 2∼3t에 그쳐 지난달에 비해 10배 이상 줄었다. 출하가격도 지난달 ㎏당 평균 5천500∼6천원이던 것이 최근들어서는 ㎏당 4천∼4천500원으로 크게 떨어져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도내 양식업자들은 추석을 10여일 앞둔 성수기를 맞아 넙치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 해수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구제역이 제주산 양식 넙치에 호재로 작용한 반면 콜레라는 악재로 작용해 넙치 값이 큰 등락폭을 보이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넙치 수요가 약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년만큼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내수용 제주산 넙치 출하량 및 판매액은 8천여t, 1천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천200여t, 900여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서귀포=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