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이 지난달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에서 졸업한 성신양회에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7백50억원을 대출해 주는 등 회생가능 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국민.한빛은행 등은 성신양회가 오는 11,12월중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9백43억원을 대출해 주기로 합의했다. 은행별 대출금액은 산업은행 6백억원, 국민은행 1백15억원, 한빛은행 35억원 등이다. 이들 은행은 올해 신속인수한 회사채의 만기 등을 감안해 대출기간을 2년 이상으로 해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추진중인 일동제약이 자금요청을 해오면 즉시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최근 워크아웃을 졸업한 벽산건설 경남기업 등도 대출요청시 즉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출 금리는 엔화자금대출(연 6%)을 포함해 연 8% 수준이다. 이는 연 14% 수준인 신속인수 회사채 금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성신양회의 이자부담률은 지난해 25%에서 올 상반기에는 21%, 올 연말 18%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