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경기남부권으로진출하면서 수원을 거점으로 한 고객잡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원지역에 9개, 안양 6개, 성남 12개, 부천 8개등 경인지역에 모두 80여개의 대형 유통점포가 들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수원은 재래시장을 기반으로 한 패션 유통업체까지 가세, 수도권 최대의 유통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몰 밀리오레와 할인매장 이마트가 오는 20일 나란히 개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홈플러스 인계점, 롯데 마그넷 천천점, 애경백화점, 배레슈트, 디자이너클럽 등이 경기남부권 공략을 위해 수원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수원지역 대형 유통점포는 16개로 1년 사이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서울에 기반을 둔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에 따라 수원지역을 선점하고 있던 갤러리아 백화점과 홈플러스 등은 매장구성을 새롭게 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재래시장과 소규모 유통업체들도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을 모색하거나 업종전환을 고려하는 등 유통시장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의 유통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해 수원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거점을 확장하는 추세가 점차 두드러질 전망"이라고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