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포장재 뒤처리,인공위성을 이용한 배송서비스…' 추석 대목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선물세트 판매 총력전에 나섰다. 올 추석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한데다 미국 테러사태라는 요인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연중 최대 대목인 추석특수를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서비스경쟁도 여느해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장재 뒤처리 서비스=추석을 앞둔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가 선물세트 포장재들을 처리하는 일이다. 많은 유통업체들이 고객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포장재 수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는 택배를 통해 각 가정에 배달된 선물세트 포장재를 현장에서 바로 가져오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전국 7개 점포 식품관으로 등바구니,오동나무박스 등 식품 선물세트 포장재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2천원짜리 식품구매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LG유통 해태유통 등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도 스티로폼 포장재에 대해 수거서비스를 실시한다. 해태유통의 경우 고객들이 스티로폼 포장재를 가까운 매장으로 가져오면 이를 모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자사 물류센터에서 재활용 처리키로 했다.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현대백화점은 육포나 멸치 등 건어물세트를 1백∼2백g짜리 소용량 팩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세트는 2㎏,3㎏단위 상자포장이 대부분이었다. 굴비의 경우 두릅(10마리)단위로 묶어 등바구니에 담아 판매했던 기존 방식 대신 세련되게 디자인한 박스에 낱개로 분리포장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그넷에서는 '정육세트 맞춤 서비스 행사'를 통해 일정금액 이상이면 고객들이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위스키 '잭 다니얼'을 수입하고 있는 브라운포맨은 '어얼리타임즈''캐나디언미스트' 등 자사브랜드를 피크닉가방에 넣어 팔고 있다. "분리수거에 드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실용성도 챙길 수 있도록 세트를 기획했다"는 게 이 회사 김영란 대리(마케팅팀)의 설명이다. 가격은 2만6천∼4만6천원. ◇첨단 배송서비스=인공위성을 이용한 첨단 배송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현대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종합 물류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에서 위치추적(GPS) 위성을 통해 배송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배송정보 및 결과를 고객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