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택배업체들에게 최고의 대목이자 성수기의 출발점이다. 친지들에게 보내는 선물이 많아지면서 물동량이 늘기 시작해 이듬해 설까지 호황을 누린다. 이에따라 택배회사들은 추석을 맞아 휴일을 반납하고 전임직원이 배달현장으로 달려갈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택배업체관계자들은 "올해는 농수산TV나 우리홈쇼핑 등이 막 개국해 배달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조금 서둘러 배달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택배사들은 처리능력의 한계를 감안해 보통 추석 3일전까지 배달접수를 받는다. 현대택배는 추석물량을 원할하게 처리하기 위해 지점별 예상물량 파악작업에 이미 들어갔으며 내주부터는 최하경사장을 비롯해 전 직원들이 배송작전에 투입될 계획이다. 현대택배는 명절선물중에는 신선함을 생명으로 하는 농축산물,해산물 등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쿨택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내용물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가스를 주입한 냉장박스인 "실버박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또 냉장차량 20대를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대택배는 연건평 5천5백평 규모의 서울북부터미널을 임시로 일부 가동하는 등 배송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1588-2121 대한통운도 17일부터 29일까지를 "특별조작기간"으로 정하고 본사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추석 1주전인 오는 24일부터 물동량이 크게 늘어 하루 최고 20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추석이 늦어져 농산물 수확기와 맞물림으로써 농산물(과일,쌀 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특별조작기간중 수도권과 영남권간 직행차량을 운영해 대전 허브터미널로 몰리는 물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1588-1255 한진택배도 10일부터 추석특송기간을 시작했다. 한진은 하루평균 택배물량이 11만 박스에서 특송기간중에는 최고 20만박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원활한 배송을 위해 특송기간에 맞춰 2천8백평 규모의 분당터미널을 오픈했다. 또 냉동.냉장화물이 집중되는 서울 강남권과 분당,일산지역에는 전담팀을 운영해 부패되지 않고 배송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송기간중 고객불편 신고실을 설치하고 서비스기동팀을 운영한다. 1588-0011 CJGLS도 추석을 앞두고 특별근무에 돌입했다. 우선 제일제당 코리아나 부광약품 보령메디앙스 등 기업고객의 추석 선물세트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CJGLS는 평소 1천대의 택배차량을 운행중이지만 특별수송을 위해 3백여대를 추가투입했다. CJGLS는 "택배물량이 평소보다 3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0%이상 증가해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