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17일 미셸린 굿이어 등 해외 2∼3개 업체와 타이어 사업부문의 지분매각을 포함한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호는 이날 증권거래소의 타이어부문 매각설과 관련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해외 업체와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 중"이라며 "현재 자료검토 수준인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를 금호가 사실상 타이어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은 부채가 3조원이 넘어 사업부문 매각과 같은 조치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는 데다 과거 경영권에 집착,이탈리아 피렐리와의 외자유치 협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경영권 양도를 포함한 외자유치 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의 건설 고속 타이어 등 3개 사업부 가운데 타이어사업부가 가장 영업실적이 좋다는 점에서 외국계 펀드가 지분 다수를 인수하고 경영권은 금호가 갖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