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센터 폭파테러 보복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원화 약세 기조는 한풀 꺾였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0원 낮은 1,293.50원에 거래중이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6.30원 낮은 1,290원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줄였다. 지난 금요일 환율은 5.70원이나 상승했었다. 전반적인 불안심리가 주식, 채권, 외환시장 등 전 금융부문에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 기조가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117엔대까지 내려간 달러/엔 환율이 원화 방향을 되돌렸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17.35엔까지 내려간 달러/엔 환율은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117.36엔을 기록중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달러/원이 크게 급등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쉽게 움직일 것 같지 않을 뿐더러 환율 급상승시 외환보유고 1,000만달러를 달성한 당국이 즉시 진화에 나설 게 분명해 1,280~1,300원 박스권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주식시장은 불안심리를 반영해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3.32%, 코스닥지수는 8.50% 밀리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마저 이날을 하락세로 돌아서 닛케이 225지수가 5%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매도세다. 거래소에서 19억원, 코스닥에서 6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