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26분께 승객 221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601편 항공기가 `수하물 폭탄'이탑재된 것으로 오인,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이륙한 지 1시간30분 가량 지나 승객과 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승객 6명이 탑승하지 않고 짐만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 여객기 기장과 승무원들은 짐 속에 폭발물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후쿠오카 부근에서 기수를 돌려 16일 오전 0시35분께 인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인천공항의 폭발물 처리반은 곧바로 항공기 화물칸을 뒤져 문제의 짐을 찾아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사결과 이 소동은 승객중 6명이 보세구역 안에서 돌아다니다 제 시간에 비행기를 타지 못했고, 짐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붙였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객기는 이 승객들을 모두 태운 뒤 오전 1시40분께 목적지인 호주 시드니로떠났다. 항공사 관계자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가뜩이나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비행기안전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사람에게 화물을 부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