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목돈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점은 비과세와 절세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금리는 떨어졌지만 이자에 붙는 세금은 16.5%로 변함없다. 따라서 금리가 낮을수록 세금감면 효과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론 만65세 이상인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저축"을 꼽을 수 있다. 연간급여 3천만원 이하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근로자우대저축",지난달초 시판된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일정한 가입기간이 지나면 이자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 이자소득세를 10.5%만 내는 세금우대 상품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다. 만기가 1년 이상인 적금이나 예금 등에 전 금융회사를 통틀어 1인당 4천만원 한도까지 가능하다. 특히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용금고 신협 새마을금고등의 절세상품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상호신용금고의 세금우대 정기예금과 이자소득에 대해 1.5%의 농특세만 떼는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들 금융회사의 신인도를 문제삼을 수 있지만 신용금고과 신협 예금상품은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만 고집하지 말고 실적배당형 상품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원금손실이라는 위험성이 없진 않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의 경우 금융회사들이 만기까지 보유하는 보수적인 운용을 하기 때문에 실제 원금이 축날 가능성은 적다. 특히 은행의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실적배당형이지만 원금을 보장받는데다 가입후 1년이 지나면 중도해지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1년제 상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수익률은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기예금보다 1~ 1.5%포인트 정도 높은 편이다. 지난달 선보인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융불안기에 웬 고위험상품인가고 반문할 수 있지만 3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돈을 어디에 굴릴 것인지를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투자성향과 자금의 성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가령 다소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위험이 뒤따르는 주식형펀드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고수익과 무위험을 동시에 갖춘 상품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팽배할 때는 안정성과 수익성은 물론 유동성을 고려한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 최근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각종 재테크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머물지 말고 은행등 금융회사의 개인고객 상담 전문가(PB)를 찾아가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 방법을 상의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황창규 < 서울은행 재테크 팀장 money@seoulban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