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들은 "예금액이 5천만원 이내라면 제 2금융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말한다. 상호신용금고 신협 새마을금고 종합금융회사 등은 은행보다 1~2%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주는데다 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5천만원까지는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예탁금은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의 김청래 과장은 "5천만원 이내의 소액자산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굴릴수 있는 곳이 바로 제2금융권 회사"라고 강조했다.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면 오는 2003년까지는 예금액 2천만원까지 비과세(이자소득세 16.5% 대신 농특세 1.5%만 징수)가 적용된다. 다른 금융사에 비해 높은 실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특히 요즘같이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때에 이들 금융기관의 예금은 확정금리로 운용되는 장점이 있다. 금융소비자로선 "금리 하락의 공포"로 부터 자유로운 셈이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대표상품으로는 단연 정기예탁금이 꼽힌다. 전국 1천2백76개 신협의 정기예탁금 금리는 9월 현재 평균 연 6.6%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 금리는 연 6.32%(1년기준)이다. 신협 관계자는 "연 6%의 금리로 은행에 1천만원을 맡겼을때와 신협 또는 새마을금고에 맡겼을 때를 비교해보면 연간 이자액 차이는 9만원에 이른다"며 "이는 신협과 새마을금고 회원들만이 누릴수 있는 비과세 혜택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을 감안하면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연 6% 금리는 실질적으로 은행의 연 7.08% 금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상호신용금고=상호신용금고의 주력 예금상품은 1년만기 정기예금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일부 금고에서는 연 8%대의 금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연 6~7.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금고별로 금리가 천차만별인 만큼 가까운 지역에 있는 금고에 일일이 문의하는 게 좋다. 인터넷 중개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보다 높은 고금리 상품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웰시아닷컴,이모든 등 인터넷 금융사이트 들은 전국 금고사들의 수신금리를 실시간으로 비교해준다. 예금규모는 예금자 보호한도가 적용되는 5천만원 미만이 적합하다. 종합금융회사=목돈을 짧은 기간동안 맡기기에 좋은 곳이다. 종금사들은 은행의 정기예금에 해당하는 발행어음과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같은 CMA(어음관리계좌)를 판매하고 있다. 1년만기 발행어음의 경우 금호종금이 연 7%,동양현대종금이 연 6.2%의 금리를 보장한다. 동양현대종금의 적립식 상품인 로얄프리미엄 저축은 실적배당형으로 수익률이 최고 연 6.9%에 이른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 역시 실적배당형이지만 하루만 맡겨도 연 4%의 수익이 보장되며 1년을 맡기면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