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가공할 대미 연쇄테러 발생에따라 14일 긴급 교통장관 회의를 열고 항공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교통담당인 로욜라 데 팔라치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15개 회원국 교통장관들은 유럽이 세계 어떤 국가보다 엄격한 항공보안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자살 항공테러에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속수무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의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EU 의장국인 벨기에의 이자벨 뒤랑 교통장관은 "현재의 보안체계는 항공교통량이 극히 미미할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유럽이 민항기 안전을 위해 이를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천명해야 한다" 이날 논의된 대책에는 화물 및 승객 검색 강화, 보안대 순찰 강화, 유럽영공단일화 등이 포함됐으며 이달말 캐나다에서 열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회의 대책도검토됐다. EU 교통장관들은 이번 대참사를 계기로 180여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ICAO가항공 안전기준을 강화할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다른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