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로 진입하는 외국발 항공기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고 있어 14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편 운항이모두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뉴욕행 여객기 KE081편 등 2편을 결항시킨데 이어 오후들어 나머지 여객기 7편과 화물기 4편의 운항도 모두 취소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행 자사 항공편이 오후 4시30분 이후에 잡혀 있어 일부 노선의 운항 재개를 기대했으나 결국 미국행 9편(화물기 3편)을 모두 결항 조치했다. 두 항공사의 결항 조치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외국 국적 항공기의 미국공항 착륙 불가 통보를 받은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미국내 민간항공기 운항이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데다 미국내 주요 공항들의 잠정 폐쇄조치까지 내려지고 있어 미주노선의 파행 운항 사태는주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테러사건 이후 미국 본토에 있는 국적 항공기중 최초로 대한항공 KE094편이 승객 271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2시13분 워싱턴을 이륙, 다음날 오전 4시50분께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브라질의 상 파울루를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오려다미국 공항의 갑작스런 폐쇄로 멕시코 티후아나에 기착중이던 대한항공 KE0 62편(144명)은 LA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인천으로 직항해 이날 오전 5시12분 인천공항에 안착했다. 또 사이판에서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OZ255편(187명)은 이날 오전 7시15분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괌에서 출발하는 OZ263편(251명)도 오전 9시30분께귀환했다. 댈러스에서 귀국도중 앵커리지로 회항했던 KE036편(266명)은 오전 11시께 인천공항으로 들어왔고, 앵커리지를 출발한 화물기 3편도 이날 오전 차례로 도착했다. 이밖에 미니애폴리스와 캐나다 밴쿠버 등으로 회항했던 대한항공 여객기 3편은목적지인 시카고와 LA, 샌프란스시코 등에 도착했거나 도착을 앞두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회항편 3편은 이날 오후 11시 이후에 목적지인 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으로 향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미국내 공항에서는 일부 회항편과 미국 국적기의 국내선 운항만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며 "미주노선 운항의 정상화는 주말까지도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사전에 스케줄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