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미국 테러쇼크로 인해 제대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런던에서 일시적으로 호가가 이뤄졌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런던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내림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1,293/1,294원에 호가됐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호가가 됐을 뿐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무역센터 폭파테러 이후 안정세를 회복하는가 싶던 달러화는 소비자 신뢰 위축 우려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64엔 하락한 118.85엔으로 마감했다. 이날 은행을 비롯한 금융 기관들의 외환거래 업무가 가능해졌지만 거래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계 한 은행에 달러 사는데가 있냐고 알아보니 업체 실수요 때무문에 호가가 됐다고 전했다"며 "아직 제대로 수습이 안 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18엔대로 하락한 상태라 어제보다 낮은 레벨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투기거래는 오늘도 그다지 눈에 띠지 않을 것이고 업체 실수따라 1,285∼1,29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