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매각된 후에도 부실채권 8천1백11억원어치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제일은행이 지난 99년말 미 뉴브리지캐피탈에 매각된 직후인 작년 1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총 8천1백11억원의 신규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은 작년 한햇동안 2천9백76억원, 올해 상반기 동안 5천1백35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제일은행측이 이전에 정상 또는 요주의로 분류했던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하면서 이같이 부실채권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부실채권이 과거 부실 때문인지, 제일은행이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인지 예금보험공사측과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 간에 논쟁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99년말 매각 당시 뉴브리지측에 2003년까지 발생하는 추가부실을 되사주겠다(풋백옵션)는 조건을 붙였었다. 정부는 이 조건에 따라 매각후 지난 7월말까지 총 3조4천9백78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했으며 매각 이전에 지원한 12조2천억원을 포함,총 15조6천9백78억원을 제일은행에 투입했다. 한편 제일은행의 6월말 현재 부실채권 총액은 1조7천3백66억원이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29%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