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융자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생색내기 정책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이 경기도 자료를 기초로 작성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 도(道)는 71억원의 전세융자자금을 배정받았으나 79%인 56억원만 집행했다. 또 99년에는 배정액 575억원 가운데 불과 39%인 225억원만 집행했으며 지난해에도 365억원을 배정받아 58%인 213억원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에도 배정액 215억원 가운데 48%인 105억원만 융자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정부는 대대적인 홍보로 서민들의 가슴만 설레게 해 놓고 정작 융자를 받으려면 온갖 서류를 요구, 서민들이 중도에 융자를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정부가 수조원의 공적자금은 막 떼이면서 서민들에게 1천만원 융자해주면서 온갖 서류를 요구하는 것은 생색내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도 담당자는 "전세자금 융자과정의 심사가 다소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