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터쇼에 출품된 국산 차량 가운데 최고 인기차종은 역시 현대자동차의 신차 투스카니와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현대차가 메인카로 운영하고 있는 투스카니 코너는 개막 첫날 내내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대차가 내놓는 정통스포츠카에 가까운 모델이라는 점,파격적인 디자인 등이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일부에서는 디자인과 내장이 약간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쌍용차의 고급 SUV 렉스턴도 고객들의 발길을 내내 묶어뒀다. 관람객들은 내외장을 꼼꼼히 살피며 회사 관계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무쏘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워진 내장과 쾌적한 실내공간 등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쌍용차측은 자체평가하는 분위기.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스에서는 자동차의 중간을 잘라 차의 내부를 볼 수 있게 해놓은 절개차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천정이 없는 오픈카가 최고 인기차종. 이한동 총리가 잠시 타고 포즈를 취했던 BMW의 로드스터 Z8은 빼어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벤츠의 SLK,아우디 TT로드스터,크라이슬러의 세브링컨버터블을 전시한 부스도 젊은이들로 북적댔다. 국내에서 내년 판매예정인 크라이슬러의 픽업트럭 '다코타'도 기존의 트럭 개념을 벗어나 레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코브코'란 회사는 모터사이클과 경차의 중간 형태인 신개념 차량 3륜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내년 판매예정인 1인승 '챔프'는 전기충전식 자동차로 무공해 차량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최고시속은 8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판매예정 가격은 4백만∼5백만원. 2인승 '마이크로 맥스'는 시속 2백40㎞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고 자동차 관리법상 2륜차로 분류돼 유지비가 싸다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 BMW모터사이클 전시장에 공개된 'C1'도 젊은이들의 인기를 모았다. 천장이 있는 모터사이클로 각종 안전장치까지 겸비하고 있어 새로운 도심교통수단이라는 점이 관람객들에게 어필한 것. ○…자동차 외에 모터쇼의 재미를 더하는 두 가지 요소는 역시 기념품과 도우미들. 현대,기아자동차는 관람객들에게 차량의 브로슈어 등을 기념품으로 나눠줬다. 젊은 고객들은 물론 장년층 고객들까지 1백명 가까이 줄을 지어 이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각 부스에 차량과 어울리는 복장을 한 도우미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잡기 충분했다. 일부 고객들은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개막식 참석 후 각 회사의 전시관을 돌아본 이한동 총리가 현대차 싼타페를 호평해 관계자들은 희색이 만면. 이 총리는 "이 차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젊은이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좋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 사장은 이에 대해 "미국에도 엄청나게 수출이 잘 되는 인기차종"이라고 설명. 이 총리는 이어 BMW 로드스터와 벤츠의 최고급모델 S시리즈에 직접 앉아 사진기자들을 상대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성우하이텍과 동일고무벨트 등 부품업체들의 부스를 방문,"수출에 주력해 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