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업체들과 신용카드 업체들이 제휴, 이달중순부터 신용카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회원제 카드를 공동발급,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업체들은 신용카드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신용카드와 각종 할인서비스, 모바일 대금결제기능을 가진 다기능 회원제 카드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KTF는 국민카드사 및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몬덱스코리아사와 제휴, 이달 중순부터 1개의 IC(집적회로) 칩에 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담은 다기능 스마트카드인 'KTF 멤버스 국민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기존의 KTF 멤버스카드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 서비스와 국민카드의 신용카드 기능, 몬덱스코리아의 온.오프라인 소액결제 지불기능이 모두 포함돼 있다. 주요 할인혜택 서비스로는 ▲KTF의 016 및 018 PCS(개인휴대통신) 요금 할인 ▲현대정유에서 주유시 리터당 35원 할인 ▲전국 놀이동산 무료입장 및 자유이용권 할인 등이며 후불제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KTF멤버스 국민카드는 국민카드사 및 국민은행 전 영업점과 KTF 전국 멤버스 플라자, 멤버스 숍 등에서 발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K㈜ 및 삼성카드, 외환카드, 하나은행, 한미은행, LG캐피탈 등 신용카드업체 5개사와 손잡고 내달초 7개사 공동의 다기능 신용카드 '모네타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신용카드 기능외에도 제휴 업체들이 부여하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공유, 사용자들이 효과적으로 마일리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모네타 카드는 특히 SK텔레콤 등 제휴 7개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모아 단말기 신제품 구입비용의 일부로 사용하고 나머지 대금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기능을 이용, 결제할 수 있어 새 단말기에 대한 욕구가 강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도 이달중으로 LG캐피탈과 제휴, 신용카드 기능에다 마일리지 공유, 교통카드, 내장 IC칩을 이용한 모바일 대금결제 기능을 갖춘 멤버스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사원들을 대상으로 새 멤버스카드의 명칭을 공모, 정식명칭이 확정되는 대로 다기능 멤버스카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이통업체들이 신용카드와 공동의 멤버스카드 발급에 나서고 있는 것은 가입자들로부터 신용카드로 요금을 납부받을 수 있고 공동 마일리지를 이용해 통신요금 및 단말기 가격 할인 등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가입자를 확실하게 붙들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업체들도 이통업체에 따라 수백만명에서 1천만여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신용카드 회원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이통업체들과의 제휴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