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엔화가 동반 강세를 띠면서 환율이 10원 이상 하락세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에 비해 달러/원 환율은 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시장 참가들의 거래 참여는 여전히 부진하다.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1,280원을 대한 지지심리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이날 저점인 1,282원 아래로는 내려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10.70원 내린 1,285.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오른 1,286.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5.50원까지 내려선 뒤 되올라 2시 1,287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18엔대로 내려선 것을 조금씩 반영하며 2시59분경 1,284.50원까지 내려선 뒤 1,285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84엔이다. 오후 들어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기는 주요인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 테러쇼크로 인해 낮 12시에 개장, 500선이 붕괴되는 대폭락 사태를 맞이한 끝에 전날보다 64.97포인트, 12.02% 하락한 475.60에 마감했으며 외국인도 주식 팔자에 대거 가담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5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지난달 9일 1,092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9억원의 순매수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80원대 초반은 사야하는 레벨이라는 인식이 강해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달러가치를 당분간 아래쪽으로 보는 분위기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동향이 결국 관건이나 하락 속도는 달러/원이 따르지 못하고 있어 1,282원 이하로는 힘들 것"이라며 "시장은 의견이 확연히 둘로 나눠져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