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 자리매김하게 될 '2002 부산국제모터쇼'에는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업체는 물론 BMW 벤츠 아우디 등 2백7개의 국내외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총 출동, 자사의 제품을 선보이며 자랑하게 된다. 지방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모터쇼이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참가업체 수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부산시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는 이번 모터쇼에 국내 1백78개사와 외국 29개사(10개국) 등 모두 2백7개사가 참가한다고 최종 집계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 99년에 열린 서울모터쇼(1백46개사)때보다 61개사나 많은 규모다. 부산시는 이같은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울산 창원 등을 잇는 광역 자동차 벨트권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5월23일 문을 연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이번 모터쇼에 실내전시장 2만6천4백여㎡와 야외전시장 1만3천㎡ 등 전체 2만9천4백㎡를 준비해 놓고 있다. 전시면적으로도 국내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참여 업체 수가 예상치를 초과, 대규모 전시공간도 업체들의 출품 차량 및 부품 등으로 가득 메워질 전망이다. 국내외 승용차는 물론 상용차, 특장차, 이륜차, 부품과 용품, 튜닝카, 관련장비, 카오디오, 기타 서비스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품목이 한자리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승용차보다는 부품과 용품업체들이 참신한 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가 당초 기획한 '서울모터쇼와의 차별화'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승용차업체 =국내 승용차업체로는 현대와 기아, 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4개 업체가 출품한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2천3백75㎡의 공동전시관을 운영한다. 현대자동차는 컨셉트카 2대를 비롯 쇼카, 신모델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모두 14대를 전시한다. 또 첨단 커먼레일형 디젤엔진과 변속기 등 자체 개발한 핵심부품도 함께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모두 11대를 전시한다. 신세대를 겨냥한 리오 컨셉트카와 지난 1월 파리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던 스포티지 랠리카, 카렌스 등의 부분개조차를 내놓는다. 르노삼성차는 시판중인 SM5 시리즈와 함께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1천5백~1천8백cc급 신모델 SM3의 영상이미지와 스포츠카 절개차량을 출품한다. 쌍용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4륜구동차인 렉스턴을 부산시민에게 공개한다. 외국 승용차업체 =대부분 3백30㎡씩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BMW와 벤츠 크라이슬러 도요타 아우디 볼보 재규어 랜드로바 폴크스바겐 등 9곳의 쟁쟁한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BMW는 2인승 스포츠카 Z8와 4륜 구동차량 X5, 7시리즈 등 최근 수입된 4대의 승용차를 공개한다. 벤츠는 뉴C클래스와 E클래스, 최고급 차종인 S클래스, 스포츠 SLK230을 전시한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시판에 들어간 중형세단 뉴파사트 1.8 5V 터보와 뉴비틀 모델을 선보인다. 재규어는 럭셔리 스포츠세단인 S타입, 볼보는 크로스컨트리와 최고급세단인 S80 모델을 각각 출품한다. 도요타도 이달초 들어온 2002년형 렉서스 시리즈 4개 차량을 선보인다. 국내외 상용차업계 =대우자동차(버스)를 비롯 진명자동차 등 10개 업체가 참가한다. 대우자동차는 부산의 버스사업본부에서 개발한 35인승 고급 중형버스를 선보인다. 이 버스는 국내 중형버스 최초로 완전공기식 스프링을 적용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진명자동차는 대형 트레일러와 덤프트럭 등을 전시한다. 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부커쉐링코리아가 특장제품을 선보인다. 2,3륜차 =2륜 모터사이클의 경우 야마하 스즈키 혼다 BMW 등 6개의 수입 모델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국산의 경우 한솜모터스가 자체개발한 1백cc급 3종과 미니스쿠터를 선보인다. 3륜차의 경우 코브카가 신규개발한 3륜차를 선보인다. 부품 및 용품업체들 =1백33개 업체가 참가한다. 신흥기공은 창문 개폐장치, 동양정밀가스켓은 실린더 헤드가스켓을 선보인다. 성우하이텍은 자동차 차제부품, 동일고무벨트는 고무벨트를 출품한다. 한일이화는 헤드라이닝, 유일고무는 방수 방진제품을 내놓는다. 용품업체도 42개사가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화승상사는 카 에어컨부품, 두솔애드피아는 자동차 청소기, 제이오 전자제품은 차량용 냉온장고를 선보인다. 나산테크는 룸밀러 후진감지기를 출품,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외국 대형바이어 참가 쇄도 =멀티스페어(호주), 그랜드 오션(홍콩), 유로시 트레이딩(싱가포르) 등 구매력을 갖춘 대형바이어를 포함해 4백30여명의 해외바이어들이 부산모터쇼를 찾는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2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태?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