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에선 관람객들의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부대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린다. 우선 13일부터 23일까지 자동차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자동차 테마관"이 운영된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선보였던 자동차들이 1백47평 규모 전시관에서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이 곳에서 시대별 자동차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00년대초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국내에 도입,운행된 해외 생산차와 국내에서 만들어진 벤츠자동차 1호,시발차 1호,윤보선.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차 등 30여대의 차량과 할리 데이비슨 등 오토바이 10여대가 출품될 예정이다. 이 전시관은 삼성교통박물관과 국내 최고의 자동차 수집가인 금호상사 백중길 사장의 협조를 받아 꾸며진다. 16일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 르노삼성자동차 앞 임시경기장에서는 부산국제모터쇼 기념 "투스카니 벤투스컵 튜닝카 드래그 레이스"가 펼쳐진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KATA)와 KATA 부산경남지부, (주)케이리크모터스포츠팀이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지난 6월3일 예선을 거쳐 선발된 차량 1백여대를 포함,2백여대의 차량이 참여한다. 정해진 거리를 누가 가장 빨리 주파하는가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관람객들은 0.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짜릿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또 일본 드래그 레이스 전용차량 5대가 참가,시범 주행을 한다. 오토바이 묘기,드래그 전용차 번외경기 등 각종 볼거리도 곁들여진다. 이에 앞서 13,14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앞 1천여평의 야외전시장에선 튜닝카 30여대와 카오디오 데모카 30대가 전시되며 한국타이어와 발보린(엔진오일),현대자동차 투스카니 데모카 전시부스도 마련된다. 또 13일부터 23일까지는 국내 대학의 자동차관련 학과 및 마니아,일반 관람객들이 참가하는 카트레이스가 열린다. 15일과 16일에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카 오디오 페스티벌"이 2백여개 카오디오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SPL(Sound Power Level),SQ(Sound Quality) 등의 경연대회가 열리며 카오디오 데모카 1백여대가 전시된다. 23일에는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무선모형자동차(R/C) 경주대회"도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또 BEXCO 컨벤션 홀에서 자동차 관련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14일에는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각 대학 자동차관련 학과,관련 기관 및 기업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가솔린.디젤 엔진 및 윤활부문 워크샵과 미래형 자동차 기술동향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AT커니 부사장이 참석,"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자동차산업의 전략적 이슈"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국내 수입차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다양한 토론을 벌이게 된다. 특히 데이비드 제롬 GM코리아 사장이 GM의 현지경영 전략과 부품구매 정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19일에는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주관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발전전략"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며 20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산무역관 주관으로 "북미의 자동차 A/S부품 수출전략 세미나"가 개최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 영국 일본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타이어 관련 세계 석학 및 업계 관계자 3백여명이 참가,타이어의 최신 기술 및 개발 동향 등에 대해 토론하는 국제타이어 컨퍼런스도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