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및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아이엠넷피아(대표 박재홍)가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다. 창립 8개월만에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 대부분이 매출이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아이엠넷피아의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박재홍(33) 대표는 "리스크는 있지만 항상 앞선 기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이엠넷피아는 유무선 인터넷 기반의 각종 서비스에 대해 인증.과금.결제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과금시스템에서 인터넷 이동성을 지원하는 모바일 IP(Internet Protocol)솔루션 개발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이동통신회사의 중계기 대신 반경이 좁은 무선LAN(근거리통신망)망을 이용,PDA(개인휴대단말기) 등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때 인터넷이 끊기지 않고 다른 LAN망으로 연결해 주는 기술이다. 박 대표는 "통신업체에서 서울 강남역 근처 등 인구밀집 지역에 무선LAN 망을 설치할 예정이다.따라서 이동통신전화 중계기 대신 무선LAN 망을 이용하면 비용도 훨씬 저렴해진다"고 설명했다. 통합과금시스템도 다른 업체들은 흉내를 내지 못하는 솔루션이다. SK증권 교보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무선거래시스템에 아이엠넷피아의 이 솔루션을 넣어 15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런 배경에는 박 대표의 탄탄한 경력 및 기술력이 뒷받침 돼 있다. 그는 포항공대 출신 박사(정보통신) 1호다. 입사 2년만에 현대전자 선임연구원이 된뒤 다시 2년여만에 최연소 책임연구원(차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현대전자에서 IMT2000 연구실 기지.제어국 SW 개발팀장,IMT2000 표준화 팀장 등의 중책을 맡았다. 국내외 학회.학술지에 60여건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6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거나 등록했다. 아이엠넷피아는 올해 37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회사를 설립할 때 목표로 세운 8억5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내년 매출 목표는 1백억원이다. (02)567-0957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