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차원에서 재택근무제와 무급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재택근무 대상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2일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공사현장에서의 인력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라며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직원 가운데 현재 재택근무중인 직원은 모두 38명이며 연말까지 재택근무 대상은 50∼60명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인력감축 차원에서 지난 7월 명예퇴직을 단행하고 재택근무, 무급휴가를 실시중인데 재택근무자에 대해서는 기본급이 지급되지만 무급휴가는 적(籍)만회사에 두고 있을 뿐 퇴직상태나 다름없다. 재택근무 대상자는 6개월간 외국어 학습 등 자기계발을 하면서 소속 사업본부에서 부과한 연구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를 갖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무급휴가자와 재택근무자는 수주량이 늘어나는 등 인력 수요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현업에 복귀하게 된다"며 "이같은 인력감축 정책은 1인당생산성 15억원을 맞추는 선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일각에서는 재택근무 기간을 3개월 단위로 해 다른 직원들도 자기계발을 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판단에 따라 채택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