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큰 폭 올랐다.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 오른 1,295.80원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여 121엔으로 마감하자 전날보다 2.80원 오른 1,293.10원으로 시작했다. 환율은 장중 달러/엔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달러/원도 이에 보폭을 맞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오후 2시 이후에는 달러/엔의 상승이 주춤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대기매물이 출회되자 1,297원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다음날로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화 약화를 위한 양국의 협조개입이 결정되리라는 기대와 S&P가 일본의 장기 국채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달러/엔 환율을 가열했다. 달러/엔은 한때 뉴욕시장 종가대비 0.76원까지 상승했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1.52엔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매도세였으나 환율에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3억원어치, 코스닥에서 74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환 딜러들은 환율이 1,300원선으로 오르기는 힘들어 보이며 당분간 횡보세에 그칠 것을 점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