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10일 "대우차 협상이 어떻게 끝나더라도 채권은행들의 추가 손실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채권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여신 총액이 12조원에 이르고 있으나 협상이 끝난 뒤 환입(매각 대금 가운데 되돌려 받는 돈)은 없을 것"이라며 "70∼80%의 충당금을 쌓고 있는 채권은행들은 '플러스(+) 알파'의 손실부담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또 "대우차 매각협상은 현재 제너럴모터스(GM)와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라며 "이견을 남겨놓고 협상을 끝낼 수 없는 만큼 이견을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MOU체결 이후에도 얼마든지 추가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매각협상 상황과 관련 대우차 부평공장의 처리방향 등 MOU내용, MOU체결 시기 등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