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등 예비 창업자를 위한 2001년 열린 창업박람회가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한솔창업컨설팅이 주관하고 노동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여성경영자총협회 서울특별시 등이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우수 프랜차이즈와 전국 대학생 창업 동아리연합회(KOSEN)가 추천한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템이 대거 참여한다. 올 하반기들어 경기 불황이 뚜렷해지면서 창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져 창업을 준비중 이거나 업종 전환을 고려하는 자영 사업자에게 이번 박람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갑태 한솔창업컨설팅 대표는 "이번 행사에는 e비즈 관련업체,소호(SOHO)형 업체,소자본 및 무자본 창업 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참가해 내 사업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창업 정보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참여업체=장생포 토박이 고래 전문점,퓨전치킨 전문점,영상 독서실,주류 전문점,벽걸이 수족관 전문점,일본식 요리주점,퓨전식 돌솥비빔밥,프린터용 잉크 리필 전문점 등 이색 업체들이 많다. 장생포 토박이 고래고기 전문점은 울산광역시에서 향토 음식 1호점으로지정된 업체로 밍크 고래를 부위별로 제공하는 전문 음식점 이다. 부위별로 나눈 12가지의 고래고기 요리가 주요 메뉴다. 퓨전치킨점은 젊은이들의 새로운 취향을 겨냥한 신세대형 치킨점이다. 과일과 치킨이 어우러진 과일치킨,야채와 치킨을 조화시킨 야채 치킨 등 다양한 신 메뉴를 선보인다. 영상 독서실은 새로운 스타일의 독서실 프랜차이즈 모델이다. 이 곳에서는 깨끗한 자습실과 함께 EBS와 제휴해 입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청각실을 설치해 학생들이 이용토록 하고 있다. 주류 전문점으로는 이벤트를 강조한 신세대풍의 "춘추전국시대"와 일본 요리 전문점인 "미다락"등이 참가해 최근 변화하는 주류점의 새 트렌드를 보여준다. 인테리어는 물론 가습 효과를 주는 벽걸이 수족관을 만들어 제공하는 전문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대중화된 컴퓨터 프린터의 잉크를 리필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뉴중 하나인 비빔밥을 젊은층의 입맛에 맞게 퓨전식으로 개발한 돌솥비빔밥 프랜차이즈도 참여해 외식업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자 동향=창업 희망자들이 생각하는 창업 비용은 5천만~1억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대별로 40,50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외식업으로 나타났다. 한솔창업컨설팅이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최근 예비 창업자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창업 희망자의 예상 자본금은 5천만~1억원이 전체의 30%로 가장 많고 3천만~5천만원(26%),1천만~3천만원(18%)순으로 집계됐다. 또 1억~5억원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13%에 달해 초저금리 체제를 맞아 은행에 자금을 맡기는 것 보다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아이템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컴퓨터 및 IT(정보통신)관련 업종을 선호했고 40~50대는 외식업을 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여성은 큰 자본을 투자하지 않는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생들은 큰 자본없이 할 수 있는 소호(SOHO)사업이나 무점포 사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