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매수세가 몰리면서 환율이 3주만에 1,290원 위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데 반해 뚜렷한 급등 요인없이 오르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4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3.30원 오른 1,290.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 1,290.30원까지 고점을 높여 지난달 14일 1,290.5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대체로 1,286∼1,287원 언저리의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던 환율은 장 후반 들어 역외매수세로 추정되는 강한 매수가 나오면서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가세, 고점을 차례로 갱신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실업률 발표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면 달러/엔도 같이 올라야 하는 데 달러/원만 오르고 있다"며 "보험사의 역외거래 등의 실제 매수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