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서울역앞 대우센터 빌딩을 떠나 오는 11월 현재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계열의 산은캐피탈 빌딩으로 옮긴다. 7일 대우조선 관계자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만큼 대우그룹의 이미지를 벗고 새 출발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사옥을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무실은 임직원 1인당 사용공간이 2평 남짓해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옮기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산은캐피탈 빌딩은 12층짜리로 대우조선은 이중 10개층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산은캐피탈은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빌딩으로 오는 10월 이전키로 예정돼 있다. 때문에 대우조선의 사무실 이전에는 이 회사 주식 40.8%를 갖고 있는 산업은행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조선은 산은캐피탈과 아직 임대계약을 맺지 않았으나 임대료는 평당 5백60만원선으로 대우센터 빌딩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 78년부터 지금까지 23년째 대우건설로부터 대우센터빌딩 2개층을 임대해 쓰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