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8일 서울 여의도 대한생명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갖고 "제 2의 창업"을 선언한다. 대한생명 이강환 회장은 7일 발표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이번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부실 꼬리표를 떼고 깨끗한 회사(클린 컴퍼니)로 다시 태어나자"며 "수익 위주의 경영 체제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생명은 이를 위해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도입,보험영업.법인영업.투자사업.고객서비스 등 4개 본부별로 기획 예산 인사 기능을 독자적으로 수행토록 했다. 또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보험영업본부에 영업경쟁력 강화추진팀을 신설키로 했다. 신설팀에서는 금융권 재편구조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고객을 세분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또 역마진 발생에 따른 운용 부담을 덜기 위해서 보장성 상품판매 비중을 높여가기로 했다. 회사측은 현재 7.7%인 준비금 부담 금리가 내년 3월까지 7.4%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한생명은 지난 6일 예금보험공사가 1조5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함에 따라 마이너스 1백%이던 지급여력이 크게 개선됐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