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뒤 게걸음을 걷고 있다. 개장 30여분이 지났으나 이동폭이 불과 0.80원에 그치고 있다. 전형적인 주말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미세한 변동을 타되 물량에 대한 부담은 이어갈 것 같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낮은 1,286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85.50원에 출발한 환율은 10여분 동안 이 선에서만 거래가 체결되다가 달러/엔 상승을 타고 낙폭을 줄여 1,286원까지 올라섰다. NDF환율은 엔화를 따라 오름세가 주춤하긴 했으나 1,287.50원 사자, 1,288.50원 팔자에 마감한 바 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변동을 보면서 10시경 1,286.30원까지 올라선 뒤 1,286원선에서 거닐고 있다. 수급은 전날 다소 물량이 있는 상태로 넘어왔으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수급의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달러/원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엔을 가리면서 약간 오름세다. 6일 뉴욕장에서 미국의 8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비제조업지수가 45.5로 전달의 48.9에 비해 하락, 달러 약세를 자극하며 120.87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지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8% 성장, 당초 예상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2분기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2.7% 성장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달러에 대해 소폭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말을 앞두고 조용한 흐름을 보일 것 같고 거래는 1,284∼1,287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나 크게 움직일만한 재료나 수급이 없다"며 "수급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으며 1,285원은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