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을 직접 대면하면 날렵하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 그는 대부분의 스포츠가 수준급이다. 직원들과도 스스럼 없이 대화한다. 애틋한 효심도 직원들 사이에 자자하다. ◇ 성격.스포츠 =과묵하나 정이 많은 편이다. 사원의 이야기일지라도 끝까지 경청하는 스타일이다. 친형 같다. 사원들의 경조사를 꼭 챙기고 소리 없이 아랫사람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인정 많은 경영자다. 골프는 싱글로 거의 프로수준이다. 지난 94년 한 언론사가 주최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 항상 준비해 뒀던 기본수칙 7가지를 적은 메모를 보고 경기에 임한다. 선친인 장상태 회장도 아들이 적어준 기본 수칙을 읽고 경기했다. 장상태 회장이 이사회에서 기본을 잘하라고 곧잘 강조한 것도 장세주 회장의 골프카드 아이디어가 많은 영향을 줬다.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는데 스노보드에도 능숙하다. ◇ 효심 =전통적인 불교집안이라 선친이 지난해 4월 별세한 후 49재 기간에 외출을 삼가고 주일마다 재를 올렸다. 선친의 경영철학을 전사원들에게 전수시키기 위해 경영어록을 49재 기간에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경영어록의 자료는 장세주 회장이 평소에 꼼꼼하게 메모해 뒀던 내용이다. ◇ 사교성 =차장 시절 일본지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많은 일본 철강업계 관계자및 철강무역업자들을 사귀었다. 부친상을 치를 때 일본 지인들이 한국을 방문, 5일 동안 빈소를 지켜 주었던 일은 그가 지닌 사교성의 일면을 보여준다. 일본어는 통역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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