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향토 유통업체인 인천백화점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12년만에 업종을 변경한다. 인천백화점은 지난 89년 문을 연 이후 지역 유통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왔으나 대형 유통업체와 할인점 등의 진출이 계속되면서 매출이 급감해 오는 10월 10일 폐업하고 쇼핑몰 형태로 업종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백화점 건물 4∼5층은 TV 경륜장으로 활용되며 1∼3층은 매장별로 개인에게 장기 임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직원과 매장 상인들의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백화점 직원들은 고용승계와 위로금 지급 등을 둘러싸고 회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으며 최근 매장을 수리한 일부 상인들도 업종변경 불가를 요구하며 소송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또 백화점이 위치한 동인천 전철역 주변 주민들도 TV 경륜장이 들어설 경우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기자 b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