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주요 채권은행중 하나인 한빛은행 이덕훈 행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지원 방안은 채권단의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지원은 하지 않고 무임승차하려는 채권금융회사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하이닉스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는 일개 기업이 문제가 아니다. 국가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은행들에도 생사의 문제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회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경쟁 타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를 내린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가장 큰 변수는 반도체 경기다. 하지만 이것은 주가처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내년 D램 가격을 개당 1.5달러로 잡고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산업은행 정건용 총재는 신규자금 지원불가 입장을 밝혔는데. "채권단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통상압력 등을 무시하고 산은이 직접 지원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산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채권은행간 입장은 어떤가. "은행마다 여신 규모가 다르고 경영 여건도 각기 달라 이견이 있다. 투신권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원은 하지 않고 다른 은행들의 지원으로 하이닉스가 회생할 경우 떡만 먹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김영수 한빛은행 상무는 지원에 반대하는 금융회사의 채권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청산 가치를 기준으로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