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내년 1월부터 유로화가 공식 통용되는 것에 대비해 내달중 유로화 여행자수표를 자체 발행해 판매키로 했다. 또 도이치 마르크 등 유럽 각국의 통화로 예금한 외화예금 가입자들은 유로화 계좌로 바꾸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유로화 통용에 따른 이같은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유로화에 관심이 많은 개인과 기업고객에 상담을 해주는 전담 창구를 만들어 7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을지로 2가 외환은행 본점 2층에 설치될 이 전담창구는 내년 2월말까지 운영된다. 여기엔 외환과 국제금융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유럽 여행객의 환전이나 수출입업체의 신용장 거래 등에 대해 개별 상담을 해줄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또 유럽지역으로의 송금은 올 12월15일부터 유로화로 송금토록 하고 유효기일이 올해말을 초과하는 수입신용장은 유로화로만 개설토록 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이달중 기업체 임직원과 여행사 직원들을 상대로 유로화 통용에 따른 대비책을 주제로 세미나도 열기로 했다. 한편 유로화는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통용되며 2월28일까지는 각국 통화와 함께 사용된다. 그러나 내년 3월1일부터는 유로화만 써야 한다. (02)729-8515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