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1,282원선의 무풍지대에 고립돼 있다. 위아래 움직일 수 있는 변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 추가적인 물량 공급이나 달러/엔 환율의 변동을 기대해야 하는 형편이라 활발한 움직임은 띠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래쪽으로는 엔 약세가 벽을 쳐 놓고 있으며 위로는 장이 약간 무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1,282원선이 가장 무난하다는 평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6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오른 1,282.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282.70원에 다시 문을 연 환율은 1,282.30∼1,282.70원 범위에서 게걸음만 거닐고 있다. 시중포지션이 약간 무겁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있으나 기업들의 실수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어 아래쪽으로 밀기에도 부담스럽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66엔으로 오전장의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24억원, 4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나 환율에는 동떨어진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오르다가 막힌 상태고 시중에 물량이 약간 남는 상태이긴 하나 1,282원선에서 쉽사리 벗어나기는 힘들다"며 "조용히 환율의 미세한 변동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