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엔대를 위협하는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올랐다. 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됨으로써 장은 많이 무거워졌으며 달러/엔의 반등과 물량 공급 사이에서 절충하는 모습이다. 오후에도 위로 막힌다는 인식이 뚜렷한 가운데 아래쪽으로도 달러/엔의 오름세가 부담이 되고 있어 1,282∼1,283원 언저리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오른 1,282.80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초 달러/엔의 강한 상승세와 역외매수세 등으로 1,283원선을 주로 거닐었으나 이내 물량에 밀려 1,282원선으로 무대를 옮겼다. 전날보다 1.40원 오른 1,282.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를 저점으로 서서히 오름세를 타면서 10시 21분경 1,283.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매물벽에 막혀 추가 상승은 저지된 채 한동안 1,283원선에서 머뭇거리다가 물량 공급으로 1,282원선 후반으로 소폭 밀려 거닐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이 무겁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달러/엔이 추가적으로 반등해도 1,284∼1,285원 이상 오르기는 어렵고 아래쪽으로는 달러/엔의 현 수준에서 달러매도(숏) 플레이하기에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DF정산관련 매도 물량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느 쪽으로도 가기 어렵다면 1,282원선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5분 현재 119.78엔으로 오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가 전날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의 긍정적인 신호로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뚜렷하다. 일본 외환 당국은 이날도 구두개입에 나서 엔화 약세 유도 의사를 표명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달러/엔 환율을 따라 달러 사자에 적극 나섰으나 이내 잠잠해졌다. 삼성전자의 네고물량이 5,000∼1억 달러 가량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2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을 움직일 변수는 아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