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재 회장 > 농수산TV는 새로 사업권을 따낸 3개사중 가장 빠른 지난 1일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국 초기지만 일단 프로그램 차별화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매출은 아직 기대에 못미쳐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수산TV는 농수산 관련 식품을 집중적으로 취급해 다른 업체와 상품 구성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농수축산물과 가공 식품의 비중을 90% 이상으로 했고 먹거리 외에 농업과 관련된 문화용품,특산물 등을 소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루에 2시간 가량 정보 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교양 정보를 제공해 방송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상품선정위원회를 구성,상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고 있다. 사내 각 부서장과 외부 전문가로 만들어진 상품선정위원회는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방영할 상품을 고르고 있다. 이번에 개국 첫 상품으로 뽑힌 쌀 전복 등은 농수산TV가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농수산TV는 앞으로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카탈로그 등을 묶어 농수산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종합 온라인 유통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PB(자체상표)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오프라인 유통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 단체와 손잡고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후발 업체의 약점인 방송망 확보를 위해 SO(종합유선방송 사업자)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를 우선적으로 공략해 연말까지 시청 가구수를 3백50만으로 늘리기로 했다. 농수산TV는 신선한 상품 배달을 위해 물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택배 제휴업체인 대한통운과 함께 냉장 냉동 택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9월 말까지 서울 수도권에 저온 창고 8개소를 확보한뒤 11월 말까지는 전국 광역시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연말까지 2일 배송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구입 상품에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1인당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하고 구매 고객이 원할 경우 30일 안에는 무조건 교환이나 반품을 해준다. 가격 등락폭이 큰 생식품을 제외한 상품이 다른 곳보다 비쌀 경우 차액의 2배를 보상하고 고객이 반품을 원하면 상품을 되돌려 받기 전에 먼저 환불해 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농수산TV의 자본금은 2백억원으로 하림 수협중앙회 농우바이오 한국인삼공사 동아TV 등이 대주주다. 올해 매출 목표는 7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하루 11시간은 생방송으로 나머지 13시간은 재방송으로 편성했다. 회사 전체 직원은 정규직 1백99명,비정규직 1백20명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