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장의 생존 티켓을 잡아라" 급팽창하는 TV홈쇼핑 시장을 놓고 신생 3사가 LG홈쇼핑과 CJ39쇼핑에 도전장을 던졌다. 농수산TV가 지난 1일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우리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개국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신규 3사의 가세로 TV홈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경기는 가라앉고 있지만 TV홈쇼핑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업계가 5사 체제로 바뀌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입장에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대규모 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LG홈쇼핑은 TV홈쇼핑이 국내에 선을 보인지 6년만에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낸다. 경기불황속에서도 새로운 유통 업태인 TV홈쇼핑 시장이 급팽창 한데는 LG홈쇼핑의 역할이 컸다.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대기업이 운영한다는 신뢰감을 심어줬고 좋은 제품을 싼 값에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회사는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 LG이숍,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카탈로그등 무점포 판매망을 묶어 "홈쇼핑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국내 홈쇼핑 시장의 55%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매출에서는 국내 1위는 물론 미국의 QVC HSN에 이어 세계 3대 쇼핑업체로 자림매김 했다. LG홈쇼핑은 선발 업체로 우수한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확고한 1위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쌓아온 고품격 홈쇼핑의 위상을 지켜 후발 업체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우선 상품 구성에서는 상품군별로 시장 점유율 상위 3위 안에 드는 품목만을 엄선하고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내 품질관리 요원을 2배로 늘려 품질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2백만부 가량 발행되는 카탈로그는 연말까지 2백50만부로 확대하고 인터넷 쇼핑몰인 LG이숍에 대한 투자를 늘려 유통채널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연초 세계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리얼타임으로 TV홈쇼핑 상품을 판매한데 이어 최근 VOD(주문형 비디오)상품을 늘려 멀티미디오 쇼핑몰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가고 있다. 또 내년 3월 말까지 물류센터를 4천5백평으로 확대하고 "24시간 고객불만 처리""선환불제" 등을 도입하는 등 고객만족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LG홈쇼핑은 국내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금년말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지사를 설립해 해외 상품의 현지 구매를 늘려 상품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사원들의 국제화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2~3회에 걸쳐 30여명을 미국 아칸소대학 샘월튼비즈니스스쿨 등에 보내 선진 유통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력 투자에도 적극적 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