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휴렛팩커드(HP)가 컴팩컴퓨터를 인수합병, 세계 최대 PC업체가 된다. 세계 3위 PC메이커인 HP는 2백50억달러에 세계 2위 PC업체인 컴팩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인수합병은 주식교환(스와프) 방식으로 이뤄지며 컴팩 주주들은 컴팩주식 1주당 0.6325주의 HP 주식을 받게 된다. PC와 함께 프린터,컴퓨터서버를 생산하는 HP는 컴팩 인수로 델컴퓨터를 제치고 세계 제1의 PC메이커로 부상하는 등 세계 PC업계에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졌다. HP는 컴팩 인수로 연 매출이 약 8백74억달러로 거의 두 배가 된다. 양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경비절감 등 연간 25억달러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HP와 컴팩의 매출은 각각 4백70억달러 및 4백4억달러였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