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의 119엔대 등정을 따라 달러/원 환율이 새로운 고점을 등록했다. 그러나 달러/엔의 상승 탄력이 크지 않고 물량이 나오면서 1,280원선의 흐름은 견고하게 지켜지고 있다. 단기적인 달러/엔의 흐름에 최소한의 반응을 가지면서 달러매도(롱) 플레이에 나서는 세력이 눈에 띠고 있으나 방향성을 가진 거래로 보긴 힘들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7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오른 1,280.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80.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추가 상승없이 오름폭을 낮춰 1,280.1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대체로 1,280.30∼1,280.40원을 주로 오가던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에 맞춰 2시 50분경 1,280.90원까지 올라선 뒤 3시경 재차 1,281원을 고점으로 경신했다. 추가적인 반등보다는 물량 공급에 의해 1,280원선에서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88엔을 기록중이다. 미국계 펀드의 일시적인 달러 매수로 119엔대를 찍은 달러/엔은 이내 되밀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5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매수 우위로 방향을 튼 셈이나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간간히 나오고 있으나 달러/엔 반등에 기댄 롱플레이가 조금 있다"며 "달러/엔이 119엔대에 안착해 반등이 이어지지 않으면 1,281원이상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국 주식이 랠리방향을 띠고 미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져야 달러/원도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