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사 동료 부하직원들에 의한 3백60도 다면평가를 기초로 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또 창사 40년 만에 최초로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고속' 승진시키는 발탁인사도 실시했다. KOTRA는 4일 처장(1급)과 부장(2급) 10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처장에는 이채경 홍보실장과 황민하 국제통상팀장 등 5명,부장에는 윤재천 기획조정실 과장과 김규식 고객지원팀장 등 5명이 승진했다. 특히 각각 처장과 부장으로 승진한 황 팀장과 윤 과장은 주요 승진 후보자들보다 입사는 2∼3년 늦었지만 각자의 업무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된 케이스라고 KOTRA는 설명했다. KOTRA의 이번 인사는 처장 5명,부장 5명,과장 및 대리 5명 등 상사와 부하,동료직원 15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 의한 다면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 추천위원회는 1차적으로 승진대상 후보자를 3∼4배수 선정하고 2차 평가로 우선 순위를 확정한 뒤 이를 상임이사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추인했다. KOTRA 관계자는 "연공서열이나 인사평점에서는 조금 뒤지더라도 경영 및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들이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