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국 등 세계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자동차업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수출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현대차 주최로 열린 `현대차의 향후 수출전망 및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전용욱 중앙대 교수(한국국제경영학회장)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인구증가에 의한 순수요 증가분 200만대와 차령노후화에따른 대체수요 1천300만대 등 총 1천650만대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4.4분기나 늦어도 내년 1.4분기부터 미국경기가 회복기에 들어갈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국 자동차시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최근 경기부진과 고유가로 미국시장에서 감소 기조에 있던 소형차의 수요가 증가,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내 업체에 유리한데다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형차의 수요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이전되고있어 싼타페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현대차 고객 중 미국의 주소비계층인 중산층 비중이 97년 71.3%에서지난해 81.3%로 급증했고 현대차 구매자 평균소득도 97년 4만1천860달러에서 지난해5만1천500달러로 크게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현대차 판매의 저변 확대는 계속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소수 차종 위주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킨 뒤 판매차종을 늘리고 *CUV.SUV의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현대차의 마켓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안전.엔진파워.편의관련 품질을 강화하라고 전 교수는 주문했다. 이형근 현대차 수출마케팅실장은 "올해 미국에서의 현대차 판매가 33.3% 늘어났지만 앞으로 미국 빅3의 시장회복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대차의 하반기 판매는 상반기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장.단기 상품전략으로 "2004년부터 CUV, 대형승용차를 투입하고 고수익 차종 판매비율을 올해 42%에서 2005년 63%로 확대, 소형차에 한정된 타깃층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28개였던 딜러를 내년까지 600개로 늘리고 골프, 여자축구 등 스폰서십 지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정비전담제 강화, 품질 월드컵 운동 등으로 2005년까지 고객만족지수를 도요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