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인력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미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상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 수익을 내던 사업부라도 수익성이 악화되면 조기에 정리해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전계열사 감사(경영진단)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최근 전계열사 감사팀을 총동원해 경영진단팀을 구성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가 전례 없는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감사 영역도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서울 본사 및 공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까지 감사 인력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감사를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인력구조조정 계획이 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 그룹 관계자는 분사 등의 방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대부분 자연 퇴직자들을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연퇴직률은 통상 3~4%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희망 퇴직도 받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