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초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생보업계 전체가 강력한 구조조정의 태풍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배정충(裵正忠) 대표이사 사장은 3일 "본사 인력 8천여명중 4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등 연말까지 모두 1천5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한 월례조회에서 "최근 맥킨지로 부터 경영컨설팅을 받은 결과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조개혁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은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인력이 모두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달중 400여명에 대해서만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나머지 인력은 본사이외의 다른 조직에 흡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이어 "100여명은 대졸 남성 전문설계사로 전환되고 250여명은 법인대리점으로, 300여명은 그룹 관계사로 각각 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당시와는 달리 확실한 퇴직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지막 한 사람에 대해서도 재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배 사장은 또 "생명보험업계 업종의 특성을 고려, 콜센터와 채권관리센터를 독립회사로 분사할 방침"이라면서 "이 경우 이전의 전통적인 전속설계사 판매채널은 계층별로 차별화된 멀티조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10월이후에는 100여개 지점중 10여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1천420개 영업소중 90곳을 축소해 경영규모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30% 비용절감 ▲조직재설계 ▲판매채널 혁신 등3개 과제를 시행하고 장기적 과제로는 ▲상품구조 전환 ▲자산의 효율적 운용 부문을 설정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