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중산층 고객을 잡기 위한 '뮤직 마케팅'바람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은 2일 세실아트홀이 매달 첫째 목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여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는 무료 성악 강좌인 '세실 성악아카데미'를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대 성악과 신동호 교수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연주회에 이어 공개 레슨 시간을 통해 벨칸토 창법을 가르쳐 준다. 하나은행은 "이 강좌는 성악을 배우고 싶은 사람 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도 즐겨찾는 독특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프로그램 운영 경비를 대는 방식으로 후원하기로했다"면서 "잠재 고객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02-543-6752,3446-1665) 하나은행은 또 지난달부터 일정 회비를 내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다양한 클래식 연주를 직접 감상하고 해설도 듣는 방식의 '클래식 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앞서 국민.주택은행은 지난 7월말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스턴팝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기업은행은 6월말 잠실 스타디움에서 3테너 공연을 각각 후원하면서 티켓을우수 고객에게 배포하는 등 음악 이벤트를 판촉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