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1%로 선진국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신한, 국민 등 11개 시중은행의 BIS 비율은 11.12%로 작년말보다 0.6% 포인트 높아졌으며 대구, 부산 등 6개 지방은행의 BIS 비율도 10.89%로 0.12% 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산업은행, 농.수협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작년말보다 0.57% 포인트 높아진 11.1%로 선진국 은행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전문지 `더 뱅커' 7월호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각국 10대 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미국 11.21%, 영국 11.81%, 독일 10.19%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9.6%)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BIS 비율이 10%를 넘어섰는데제일 13.29%, 신한 12.85%, 국민 11.57%, 대구 11.51%, 한빛 10.92%, 하나 10.82%, 전북 10.91% 등이었다. 특히 한미은행은 작년말 8.67%에서 10.27%로 무려 1.6%포인트, 외환은행은 9.19%에서 10.45%로 1.26% 포인트나 BIS비율을 높였다. 금감원은 이같은 BIS 비율 상승은 1.2차 구조조정의 효과와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크게 경감돼 당기순이익을 실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의 자기자본은 모두 38조5천억원으로 기본자본(24조1천억원)과 후순위채무 등 보완자본(14조6천억원)의 증가에 힘입어 작년말보다 10.9%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