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침체 등으로 제조업생산과 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있다. 서울 강남 최상위소득계층의 소비활동은 여전하지만 그동안 내수경기를 떠받치는데 기여해온 중상위소득계층의 소비는 빠르게 위축되기 시작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백화점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등 내수및 수출제조분야에서 레저 관광 문화 등 가계생활경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현장경기를 종합 점검해본 결과 장기불황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25개 국가산업단지의 지난 7월 평균 가동률은 작년 7월보다 5.9%포인트 떨어진 80.3%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구로(78.0%) 구미(77.5%) 울산(79.2%) 지역의 가동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추락했다. 산업은행의 시설자금 제공규모, 공작기계 수주실적, 시멘트 출하량 등 기업투자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지난 7월 작년 같은 달보다 20.5% 줄어든데 이어 8월에도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시장에서의 돌파구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 景氣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