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종금사를 하나로 통합한 듯한 인상을 주는 회사이름(하나로종금)을 9월1일부터 우리종합금융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우리종금은 유가증권 인수주선,M&A(기업인수합병), 자산운용, 기업구조조정 등을 주요업무로 하는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 5월부터 하나로종금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준호 대표이사(사진)는 "종합금융사가 살아남기 위해선 투자은행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은행업무는 예대마진을 바탕으로 하는 일반금융업무에 비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된다는게 그의 설명. 이 대표는 취임후 회사내에 투자은행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 13명을 새롭게 충원했다. 투자은행 업무를 시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끝낸 셈이다. 이 대표는 부실채권 매각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 3조3천억원에 이르는 부실채권 전액을 해외 금융사에 매각할 예정입니다. 현재 외국계 투자은행 3∼4곳과 이를 협의중이며 올해안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이 대표는 "부실채권 매각이 성사될 경우 하나로종금은 부실자산 0%의 '크린뱅크'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로종금은 다음달 24일 부산점을 열고 지역금융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 이 대표는 "자금조달 및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한 투자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