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Rexton)을 공개하고 9월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98년 `Y2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에 착수, 3년간 1천600억원을 투자한 `렉스턴'은 왕가, 국왕을 뜻하는 라틴어 REX와 품격, 기풍을 뜻하는 영어 Tone의 합성어. 렉스턴은 SUV의 장점인 안전성.경제성.주행성능과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편의장치를 동시에 갖췄으며 SUV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소음.진동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외관은 근육질의 우람한 스타일을 강조, 올해 우수산업 디자인 공모전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실내는 메탈 소재와 우드그레인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투톤컬러를 적용,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벤츠가 설계한 2천874cc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을 탑재했고 안전성을 위해 ABS,ABD(TCS) 등의 첨단장치를 장착했으며 미국 도로교통안전협회(NHTSA)의 충돌시험과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실시, 정면.측면 등에서 모두 별 다섯개를 확보했다. 또 편의장치로 네비게이션 시스템, 후방충돌 감지장치, 빗물 감지 와이퍼, 오토라이트 컨트롤 시스템, 내장형 핸즈프리, 눈부심 방지 룸미러 등을 갖췄고 각종 부위에 흡음제를 적용, 차 안팎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도록 했다. 판매가격은 ▶RJ290 기본형 2천553만원, 고급형 2천699만원, 최고급형 2천829만원 ▶RX290 기본형 2천973만원, 고급형 3천128만원, 최고급형 3천318만원이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1만5천대를 판매한 뒤 내년에는 판매량을 내수 4만8천대, 수출 1만5천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무쏘에 이어 최고급 렉스턴을 출시함으로써 SUV의 차급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