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대출 학자금을 연체하고 있는 대출자는630명으로 연체 금액은 총 6천600여만원에 달해 상환대상 학자금 총액(213억원)의 0.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 현재 348명이 3천500여만원을 연체해 연체금액이 상환대상 학자금 총액(136억)의 0.26%를 기록한 것에 비해 17%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학자금을 아예 못 갚는 경우도 그만큼 늘어나 대략 연체액의 30%에달할 것으로 은행측은 전망했다. 이는 학자금을 대출한 대학생들이 극심한 취업난으로 졸업 후 제때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연체액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대출금 상환이 대부분 부모 등 연대보증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대학생 본인이 학자금을 상환하는 경우는 극히드물 것으로 은행 관계자는 추정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정해진 기간 안에 대출 학자금을 갚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